Vasalgel 근황: 도대체 언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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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피임 제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호르몬제제과 비호르몬제제로 말이죠. 두 가지 모두 개발중이며 인도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출시가 된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정확히는 미국 FDA나 유럽FDA, 한국 식약처를 통과하지 않아서) 글로벌하게 출시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죠.

호르몬제제는 남성 체내의 테스토르테론을 유사-테스토르테론 혹은 프로게스테론등으로 조절하여 정자의 생산을 막는 개념인데, 호르몬제제라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개발이 더딘 상황입니다. 임상시험정보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https://clinicaltrials.gov/에 다르면 임상3상까지 진행되었던 후보 물질들이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 개발이 중단 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호르몬제제는 말그대로 호르몬이 아닌 약물이나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피임을 유도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젠다루사나 지금 개발 근황이 궁금한 Vasalgel이 있습니다. 젠다루사나 Vasalgel은 이미 웨이크업!에서 예전에 다룬적이 있습니다.

오늘 주제인 Vasalgel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Vasalgel 비호르몬적인 남성 피임제제로서 gel형태의 특수한 고분자물질을 정관에 삽입하면 굳어지면서 정자의 방출을 막는 제제입니다. 시술을 받았다 아이를 가지길 원할 땐 언제든 Vasalgel을 녹이는 용해제를 주사하여 제거한 뒤 수정과 임신을 시도할 수 있죠.

Vasalgel을 소개한 것이 벌써 3년 전이네요. 그때만 해도 곧 출시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상이 있었는데 현재는 함흥차사입니다.

그래서 근황이 어떤지 알아봤지요.

Vasalgel은 미국에서는 Parsemus Foundation라는 비영리재단에서 먼저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영리재단이라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지 진행이 느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Revolution Contraceptives라는 곳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임상 시험 진입에 필요한 비임상시험들은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임상 시험인데, 임상 시험은 비용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가죠. 그래서 임상 시험을 위한 fund raising을 한것으로 보이는데, 작년에 원화로 2.4억원 정도를 받은게 끝인 것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임상 시험을 실시하기엔 많이 부족한 금액이죠.

결국 돈 문제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대규모 제약사에선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수익성이 문제겠죠), 같은 맥락으로 투자사들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힘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번 정관에 주입하면 반영구적으로 피임을 할 수 있는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지만, 역시나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묻히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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