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마귀: 오르가즘의 요정

진박사, 칼럼

흔히 범상치 않은 상상력과 순발력으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미지나 순간등을 캐치하여 음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며 흐뭇함을 가지는 사람을 가리켜 [음란마귀가 가득찼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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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개신교인들이 쓰던 말이지만 방송에서 하하가 사용한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지금의 용법으로 널리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서로에게 머릿속에 음란한 생각이 가득하다…라면서 서로 놀리거나 비난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하지만, 성적 쾌감이나 오르가즘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오히려 음란마귀가 항상 함께하는 사람일수록 오르가즘을 얻기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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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경지에 오른 테크니션이 아니라면 물리적인 삽입 자극만으로 오르가즘을 선사하기는 어렵습니다. 남자라면 구조상 단발적인 오르가즘은 얻기 쉽습니다만 그 이상의 오르가즘 혹은 더욱 고조된 깊은 성적 쾌감에 흠뻑 빠지기는 힘들 겁니다. 여자 역시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한 오르가즘을 얻기는 용이하지만 골반의 신경계 전체를 통해 온몸에 깊게 퍼지는 질 오르가즘을 얻기는 힘듭니다. 

아니, 숙련된 테크니션들일지언정 교감 없이 깊은 성적 쾌감이나 오르가즘을 이끌어내고 또 자신이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오르가즘이 바로 육체적/물리적 성적 자극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자극이 복합적으로 섞인 결과물이기 때문이죠.

대부분 자위를 할 때 가지는 집중력이 가장 높습니다. 자위를 할 때는 자기 홀로 원하는 양 만큼의 성적 상상에 집중을 하면서 아무런 방해 없이 즐기곤 합니다. 하지만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파트너의 반응도 살펴야하고 그에 맞게 애무의 방식이나 삽입의 정도도 조절해야하고 자신의 절정감도 조절해야합니다. 동시에 피임에 대한 걱정, 관계 이후에 대한 걱정, 상대방의 평가에 대한 걱정 등등 파트너와의 섹스에서 나의 집중을 방해할 요소들은 정말 많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내 자신을 섹스에 내던지지 못하게 하고 쾌감과 오르가즘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잊게 할 만큼의 테크닉이나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말이죠.

평소에 음란한 생각으로 가득하고 섹스에 관심이 높은 사람일수록 섹스에 집중하는 경향이 큽니다. 생각만으로도 항상 ‘젖어있는’ 사람이 실제 섹스에서도 본인의 만족을 챙긴다는 것입니다(물론, 너무 과하면 남녀 모두 조루에 빠질 수 있긴합니다).

출처: 한겨례

이러한 사람들은 그만큼 성욕이 높으며 성적인 생각과 관심으로 생각이 가득한만큼 뇌에서 성적 자극과 관련된 호르몬들이 유지되는 정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섹스에 있어서 한발 먼저 준비되어 있습니다. 

몸도 항시 예열이 되어있고 음란마귀가 항상 함께하고 있으니 섹스의 집중도 깊도 잘 깨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만큼 본게임에서 만족스러운 성적 쾌감과 오르가즘을 얻기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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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은 사실 음란마귀가 아니라 오르가즘의 요정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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