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추구하는 인권엔 정말 ‘인간’이 있는가?

진박사, 칼럼

2015년 메갈리아의 전면적인 등장과 함께 한국의 2물결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습니다.

미러링을 거쳐 미투까지, 메갈리아와 워마드까지 대중들에게 많은 이슈를 일으켰죠.

 

2016년부터 조금씩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오게 됩니다. 그러다 제주와 말레이시아와의 직항 노선이 생기게되면서 제주도에 들어오게된 난민의 숫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게 됩니다.

2017년도부터 현재까지의 예멘 난민 숫자는 600명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여름.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들의 수용을 반대하는 국민 청원에 70만 명이 동의하게 됩니다.

여성 안전과 사회 안정을 위해,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난민의 추방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때 즈음에 각종 뉴스 매체와 SNS에서는 이들을 비롯한 무슬림들을 비난하고 깍아 내리는 주장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무슬림들은 테러와 성폭행을 일삼고 여자를 애 낳는 도구로만 보는 괴물이고 무슬림 여성은 압도적인 피해자다. 그렇기 때문에 추방해야한다.]

이러한 주장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서 무조건적인 동의를 얻게 됩니다.

 

결국 혐오를 부정하는 이들이 또 다른 혐오를 드러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국민 청원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혐오와 두려움을 넘어서는 페미니즘을 고민하며

치열하게 써내려가면서 우리에게 어떤 페미니즘이 필요한지 끈질기게 상상하고 질문해 나간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페미니즘, 그리고 이것을 아우르는 범인류적인 성평등을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할 방향이 어떠한지.

 

……신경숙의 표절을 폭로한 소설가 이응준은 에세이 <비극에 대한 계몽>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무지와 증오가 이념인 이 나라에서 안전한 것은 어떤 분야에서든 광신도들뿐이다.” 서남아시아를 엉망진청으로 빠뜨린 주역들은 다름 아닌 이 광신도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다. 극단주의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이 믿는 신념을 남에게 강요할 뿐 본인이 실펀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데 있다. 마치 한국의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적극 가로막고, 시민 단체와 진보 정당이 박봉과 과로로 청년 활동가를 쥐어짜며, 대학교수가 학생들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가로채는 것과 같다. 하는 말은 아름다워도 악행은 공통적이다. ‘시민 단체 대나무숲’민 열어 봐도 말과 행동이 다른 명망가들에게 매일같이 상처받는 활동가들의 고민이 아로새겨져 있다. 이건 대중의 책임이 아니다. 오만으로 인한 표리부동이 몸에 익은 명망가들에게 온전한 책임이 있다. 이들은 인간다움도 합리성도 잃어버리고 이득을 챙기는 구조의 사다리를 오르기에 바쁘다. 한국 대중들은 이런 실태를 너무도 잘 안다. 그렇기에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일라치면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이익 집단이 또 하나 나타났다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소설가 주애령, 경계 없는 페미니즘에서 발췌-

 

동의한다.

현재의 여성주의 집단은 극단주의가 상당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억압 당한 만큼의 반발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언행이 보여주는 것이 혐오뿐이고 위의 발췌문에서 보이듯이 극단주의자들의 행보를 그대로 걸어간다면 과연 대중이 그들에게 공감하고 지지할까?

그들의 언행과 이념에 ‘인간다움’이 배제되어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의 지지를 바라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벌써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온도가 달라진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들이 원하는 최종적인 목표과 성평등이라면 지금이라도 소수자, 약자들과 연대하고 대중의 공감을 얻어내며 사회적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야하지 않는가?

이 책의 작가들은 이러한 고민과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치열하게 써내려갔다.

시작은 예멘 난민 문제이지만 그 명제는 페미니즘과 성평등 운동이 가야할 길에 대한 이정표를 제공한다.

 

 

성평등과 인류애를 지지하며 홍익인간 정신을 표방하는 것이 우리 웨이크업!의 이념이다.

이 책을 함께 엮어 나간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웨이크업!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 그렇기에 웨이크업!은 이 책의 출판을 후원했으며 무사히 출간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하며 여러분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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