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의 첫 섹스를 어찌 교육해야하나요?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입니다.

딸이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초경이나 생리, 2차 성징에 대비하는 방법이나 교육은 여기저기 찾아보며 어설프지만 문제 없이 같이 해결해나갔습니다. 덕분에 좀 더 성에 대해서 터 놓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구요.

그런데 이제는 정작 나이가 더 들어서 실제적인 섹스에 대해서 어찌 말해야하나 싶습니다.

요새는 첫 경험도 훨씬 빠르다고 하고 섹스에 대한 무게도 다르다고 하는데, 막상 마주치니 막막합니다.

어떻게하면 딸 아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랑과 섹스를 대하게 해줄 수 있을지……자문을 구합니다(38세/남)


진박사 답변

 

실제로 싱글 대디이신 분들의 딸아이에 대한 성교육이 예전부터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봐도 가이드라인이나 컨텐츠, 교육 자료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초경이나 기초적인 2차 성징과 관련한 자료들은 좀 있어서 여기까지는 싱글대디 분들이 도움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자녀분과 성과 신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신다고 하니 상황은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입니다.

제가 무료 상담상에서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우선 자기 주도적으로 섹스를 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의식을 심어주세요.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해야한다…..라는 전근대적인 주입이 아니라 자신이 섹스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섹스에 있어서 선명하게 “예” 혹은 “아니오”를 표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호간 동의가 없는 섹스나 관련된 언행은 그 무엇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피임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주도적으로 피임법을 선택할 수 있게 지원해주세요.

자신의 신체의 반응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가치중립적으로 말해주세요. 돌려말하거나 덮어버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말해주세요. 그리고 그에 대한 의미는 본인이 직접 깨달도록 토론과 대화로 이끌어주세요. 따님의 자위가 곧 그 주제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님께서 섹스를 하게 된다면, 안전하게 섹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주세요. 이는 자신이 섹스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서로 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포함합니다. 미성년자들은 안전하게 섹스를 할 수 있는 공간자체가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는 환경에서 섹스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콘돔을 사는 것부터가 어려운 현실에서 안전하게 섹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 때가 되었을 때 자녀가 안전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섹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을 지원해주세요.

우리도 그러했듯이, 특히나 한국에서는 성교육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이나 멘토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자녀분께서 지금 당장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인생 선배이자 섹스 선배가 상담자님일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당당하게 신체결정권을 행사하고 성에 대해 당당하게 표현하며 상호간 동의의 중요성을 알려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권과 성권리에 있어서 자기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지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에 관련해서 더 깊은 상담이 필요하시면 유료 카운셀링 서비스를 신청해주세요.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